IDC, 작년 1900만대서 급속 팽창 전망
카메라폰 시장이 오는 2007년까지 급성장해 판매량이 3억대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DC는 “지난해 1900만대에 달한 카메라폰의 출하대수는 2007년에 2억9800만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IDC는 그러나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가 카메라폰을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더욱 낮추고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IDC는 이런 폭발적 성장세의 배경에 대해 ‘서비스업체와 단말기업체가 카메라폰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업체는 올해 세계 카메라폰 시장 규모를 7000만∼80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IDC는 자료에서 “최근 노키아, T모바일, 아마존닷컴 등이 제휴를 맺고 새 가입자에게 공짜로 카메라폰을 주는 등 카메라폰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데 드는 요금을 낮추고 있는 점도 카메라폰의 보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의 휴대폰 시장이 최근 전송속도가 빠른 2.5세대로 급전환되고 있어 카메라폰의 기능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IDC는 덧붙였다.
단말기업체들도 설계 기술의 발전과 생산 비용 절감을 통해 기존 생산라인을 속속 카메라폰 생산라인으로 바꾸면서 카메라폰 붐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단말기업체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진을 찍고 전송하는 과정을 단순화하는 등 편리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C넷은 “카메라폰은 PDA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보다 더 저렴할 뿐만 아니라 더욱 재미있는 기능을 갖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인스타트/엠디알(In-Stat/MDR)은 2008년에 휴대폰 시장은 6억8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카메라폰은 이 중 3억6600만대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