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를 개발, 대당 280만원 남짓한 가격대로 내달초부터 판매한다고 10일 밝혀 LG전자와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가칭 크루보(Crubo:Cruise+Robot)라는 이름이 붙은 로봇청소기는 천정에 붙인 홀로그램 테이프를 보면서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는 첨단항법기능을 갖춰 청소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의 로봇청소기는 크루즈미사일이 주변 지형자료를 살피면서 위치를 인식하는 원리를 응용해서 이미 청소를 한 구역과 하지 않은 구역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어디서나 로봇을 제어하는 웹콘트롤과 로봇카메라를 통해서 집 안을 살피는 웹모니터링 기능도 지원한다.
또 특정구역에 청소기 접근을 임의로 제한하거나 각 방별로 청소할 구역과 시간을 사전에 입력할 수 있다.
청소기제조를 담당한 삼성광주전자측의 한 관계자는 “크루보는 당구공처럼 방안을 랜덤하게 돌아다니는 기존 로봇청소기에 비해 청소시간이 약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판매가격은 LG전자의 로보킹이 249만원대에 팔리는 점을 감안해서 약 28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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