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화선이나 케이블TV망을 통해 TV 프로그램 및 각종 동영상 서비스들을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TV(IPTV)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C넷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는 자사의 미디어 압축 기술 ‘윈도미디어9’를 사용해 TV 프로그램을 전화선 및 케이블망을 통해 전송하며 양방향 프로그램 가이드, 주문형 비디오(VOD), 디지털 비디오 리코더(DVR) 등의 차세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이를 위해 이미 캐나다의 통신 업체 벨캐나다와 공동 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또 컴캐스트, AOL, 인도 릴라이언스인포콤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또 멕시코의 케이블 업체들에도 자사 IPTV 소프트웨어를 제공키로 했다.
MS는 새 IPTV 기술을 통해 인터넷 TV 시장에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MS의 IPTV 기술은 망 품질의 한계로 방송·통신·인터넷 융합에 있어서 케이블 TV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 있는 통신 업체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그러나 통신 업체들도 MS의 영향 하에 완전히 들어가게 될 것을 우려, 거리를 두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어 협력 관계는 아직 제한적 시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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