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포인트를 현금으로 찾으세요’.
적립포인트란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한 후 쌓이는 점수. 업체마다 이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지나치다보면 포인트는 그야말로 있으나마나다.
페이게이트(대표 박소영)가 기업은행과 제휴를 맺고 시작한 세이퍼트 개인 서비스는 적립포인트를 현금으로 찾을 수 있어 주목할만하다. 페이게이트는 최근 헤어샵인 촤리헤어를 대상으로 ‘세이퍼트 카드’ 시연회를 가졌다. 그동안 페이게이트는 결제대행을 해주는 3000여개의 상점을 대상으로 정산대금을 온라인상에서 가상계좌로 입금해주는 ‘세이퍼트’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헤어샵인 촤리헤어의 적립포인트는 10%. 고객이 2만4000원짜리 샤인왁스를 구매하면 2400포인트가 적립된다. 1포인트당 1원이므로 2400원이 바로 기업은행의 가상계좌로 입금된다. 고객은 세이퍼트 카드를 갖고 가까운 은행에 설치된 ATM에서 그동안 적립된 돈을 계좌이체 혹은 출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적립포인트는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제휴업체가 많지 않아 개인고객이 실질적인 서비스를 받기에는 부족하다. 페이게이트측도 이런 점을 감안해 빠르면 이달 중 서울문고, 와우TV, 투니버스, 여인닷컴 등과 새로 적립하는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자사의 결제대행 서비스를 받는 대웅제약, 듀오, CJ 명품 쇼핑몰 등 3000여개 상점을 활용해 앞으로 ‘적립포인트의 현금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세이퍼트 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페이게이트의 웹사이트(http://www.paygate.net)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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