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니아]온게임넷 곽재연

 “저 사실 겜맹이었어요. 그런데 일로 시작한 게임이 요즘은 너무 재미있어요. 친구들이 전화해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거의 매번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로 푹빠져 살아요. 최근 만든 기사 캐릭터는 ‘데스나이트’로 변신할 수 있는 52레벨까지 키워볼 생각이예요.”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온게임넷 게임정보 프로그램 ‘렛츠고 아덴월드2’ 의 진행을 맡은 미모의 게임자키 곽재연(26)이 ‘리니지 폐인’이 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녀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리니지 월드’ 내의 다양한 게임정보와 사냥법을 비롯한 유용한 팁을 전달해줘야 하는 만큼 고수가 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녀는 지난 99년부터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 방송에서 MC 및 리포터로 활약해온 전문 방송인이다. 지난 2000년 게임전문 케이블방송사인 온게임넷에 입사하기 전에는 ‘게임’의 ‘게’자도 몰랐다. 온게임넷에서도 PS2용 비디오게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하며 ‘철권’과 같은 비디오게임을 짬짬이 즐겼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올초 MBC게임에 입사, 온라인게임 전문 게임자키로 거듭나면서 게임에 대한 그녀의 관심이 크게 달라졌다. 연초에 성인용 온라인게임인 ‘A3’를 소개하며 커플을 맺어주는 오락프로그램인 ‘마법같은 사랑’을 진행하면서 온라인게임을 이해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맡고서는 온라인게임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릴’의 세계에서 키운 캐릭터는 59레벨의 아처. 당시 69레벨이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수 축에 드는 레벨이다.

 “그때는 하루에 18시간을 잠도 안자고 굶어가며 하기도 했어요. 한마디로 ‘폐인’이었죠. 특히 게임 내에서 저를 알아보고 도와주려는 유저들이 많아서 행복하기도 했어요. 아직 ‘리니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꼭 고수가 돼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전해드릴테니 지켜봐주세요.”

 늦바람이 무섭다고나 할까. 스스로 “폐인의 길로 들어섰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녀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그렇지만 그녀는 “정보 프로그램인만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실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 달라며 환한 미소로 답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3개월 후에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다.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후 처음 맡은 프로그램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긴 하지만 ‘폐인 불사’를 선언하고 나선 그녀에게서 게임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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