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버스데이걸

 러시아서 날아온 신부의 정체

 

 ◇버스데이걸=인터넷을 통해 러시아인 여자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을 다룬 심리 드라마. 니콜 키드먼과 프랑스 배우 벵상 카셀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러시아인으로 등장해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평범한 소시민 ‘존 버킹검(벤 채플린)’은 평소 말수가 적어 직장에서 가깝게 지내는 동료도 없다. 런던에서 60km 정도 떨어진 교외 세인트 올번스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고, 현재 사귀는 여자 친구도 없다.

 지극히 단조로운 나날을 보내던 존은 문득 삶의 변화를 결심하고 ‘러시아로부터 사랑을’이란 웹사이트를 통해 신부를 주문한다. 모스크바발 236편으로 도착한 신부를 본 순간 ‘존’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 ‘나디아(니콜 키드먼)’. 하지만 황홀한 순간도 잠시 뿐. 그녀는 사이트에서 보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날이 밝기 무섭게 그녀를 반품(?)하려던 ‘존’은 갑작스레 덮쳐오는 그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이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나디아의 생일을 맞아 러시아에서 사촌 오빠라는 ‘유리(마티유 카소비츠)’와 그의 친구 ‘알렉세이(벵상 카셀)’가 들이닥친다. 무례하고 폭력적인 그들로 인해 존의 평화로운 일상은 뒤죽박죽이 되고 두사람은 나디아를 인질로 존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나디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0년간 근속해온 은행을 털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된 존. 대체 나디아의 정체는 무엇일까….

 10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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