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기술 수용속도가 빠른 만큼 한국에서 검증된 IT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벌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어바이어 창립 3주년을 맞아 아·태 각국의 지사를 방문 중인 도날드 피터슨 어바이어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전세계 IT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슨 회장은 “한국의 신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전세계적으로 본보기가 될 만한 레퍼런스 사이트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며 “한국의 성공적인 구축사례를 전세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서울오토갤러리(SAG)의 인터넷전화(IP 전화) 시스템을 한국의 앞선 신기술 도입 사례로 꼽았다.
1박 2일간의 빠듯한 일정속에서도 직접 서울오토갤러리를 방문한 피터슨 회장은 “LG CNS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된 서울오토갤러리는 인터넷전화 및 무선랜(Wi-Fi) 기술에 보험, 인터넷접속, 비디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흥미로운 사이트”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사이트 구축사례가 어바이어의 IP네트워크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슨 회장은 지난 2000년 루슨트테크놀로지스로부터 분사한 이후 3년간 어바이어의 활동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리매김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분사 이후 IT시장이 침체돼 예상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었다”며 “최근 미국 경제도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별다른 돌발 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는 더욱 긍적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도 공식후원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던 피터슨 회장은 최근 진행중인 미국 여자월드컵에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도 관심이 많다.
피터슨 회장은 “FIFA와 함께 진행한 스포츠 마케팅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어바이어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2006년 독일 월드컵 등을 통해 스포츠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슨 회장은 최근 강화하고 있는 인터넷전화사업과 관련해, 한국 IT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했다. 그는 “어바이어는 단말기 자체보다는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인터넷전화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 피터슨 회장은 누구인가
도널드 피터슨 어바이어 회장 겸 CEO는 2000년 10월 어바이어가 루슨트테크놀로지스로부터 분사할 당시 초대 CEO로 임명돼 현재까지 어바이어를 이끌어오고 있다. 노텔네트웍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AT&T,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을 거쳐 어바이어에 합류했다.
현재 피터슨 회장은 미국 워체스터 공대 이사회 회원과 경제개발협회(CED) 임원을 겸하고 있으며 작년 3월에는 세계적인 컨설팅기관인 프로스트앤드설리반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엔터프라이즈 시장부문 ‘올해의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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