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소각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증권이 올해 자사주를 매입, 이익소각을 실시한 6개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 이익소각 공시일부터 소각 완료일까지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평균 주가 상승률이 7.2%에 그쳐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인 11.2%를 밑돌았다. 또한 이익소각 완료일부터 9월말까지 평균 10.0%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0.1% 오른 것과 대조를 보였다. 조사대상 기업은 대원씨앤에이·케이디미디어·파라다이스·크린앤사이언·한통데이타·한단정보통신 등이었다.
송창근 연구원은 “이익소각 당일에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그 이후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실적 호전 등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선호하는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 업종 대표주들은 자사주의 매입 소각으로 수급 상황이 호전됐으나 코스닥 시장은 시장의 주도주 업종에서 제외된 외국인 지분율 2% 내외의 종목으로 시장 집중력이 약하고 실적이 미흡한 게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송연구원은 앞으로 주가 관리를 위해 기업의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가 이어질 수 있겠으나 실적 개선과 외국인의 매수 등 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강조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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