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가전제품 쏟아진다

 ‘아이디어 제품으로 꽁꽁 닫혀있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라’

 내수 침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가전업체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채용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증기를 이용, 찜 요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전자레인지 ‘아쿠아 스팀’을 내놨다. 찜기 내부에 2단 받침대를 사용, 많은 양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두 가지 요리도 동시에 조리할 수 있도록 해 고가의 가스오븐렌지를 구매하지 않고서도 다양한 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완전평면 TV에 VCD와 MP3까지 재생할 수 있는 DVD 플레이어와 VCR를 결합한 ‘콤보 TV’ 등을 출시, 리모콘 하나로 세 제품을 조작해 고화질의 영화감상과 TV 시청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일반 제품의 동시자막 학습기능에서 나아가 어학학습 중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기기에 내장된 메모리를 통해사전처럼 바로 찾아볼 수 있는 사전기능이 추가된 DVD 플레이어를 최근 출시했다. 또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한데 묶은 신개념 가습기를 새로 출시하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나노실버 청소기’는 책상다리 등 장애물에 걸리면 브러시의 양 날개 부분이 각각 45도로 펴지고 장롱이나 침대 밑에서는 브러시가 지면과 평행이 되는 등 다양한 브러시 기능으로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침체된 상황에서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은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을 갖춘 아이디어 상품일 수 밖에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이같은 아이디어 제품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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