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의 실제 저장 용량이 표시 용량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만도 등 김치냉장고를 생산하는 6개 업체 11개 모델을 대상으로 비교 시험 결과 저장 성능은 대체로 우수하지만, 냉각 속도와 소비 전력량에서 편차가 컸다고 밝혔다. 특히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제품에 표시된 저장 용량에 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11개 모델에 대해 표시된 ‘유효 내용’과 김치 저장용기의 총 용량을 비교해 본 결과 최저 40%에서 최고 68%까지 차이가 났다. 따라서 전용 저장용기를 사용하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내부의 모든 공간을 의미하는 ‘유효 내용적’이 아닌 실제 저장 용량을 기준으로 용량 표시를 해야 한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각 제품의 주요 기능도 업체마다 차이가 많았다.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의 전원을 끌 수 있는 기능은 LG 복합형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보유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제품이 김치·야채·육류·냉동 등 용도에 따라 저장실별로 온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
항아리형에서는 LG 제품이, 복합형에서는 빌텍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온도 편차가 적었다. 냉각속도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복합형에서 LG 제품, 항아리형에서는 삼성 제품과 빌텍 제품이 가장 빨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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