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리(RE)가 뜬다!”
리필(REfill)·리사이클(REcycle)·리모델링(REmodeling) 등 이른바 3-리(RE) 환경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18일 ‘(소비)불황기의 선택, 3-RE’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3-RE’상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린트 잉크 업체 A사의 올 매출이 지난해 보다 58.1% 늘어나는 등 상당수 리필 업체들이 불황속에서 건실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가구·의류·가전제품 등 리사이클 제품도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 바람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모델링의 경우도 올해 전체 건설공사의 약 15%인 12조4000억원대까지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의 경우 리모델링이 전체 건설의 35.7%에 육박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3-RE’ 상품이 중고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이미지 쇄신을 계기로 앞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환경상품의 경우도 단순히 환경보전과 같은 사회적 측면만 부각하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없으며 직접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적으로 업계가 ‘그린’ 또는 ‘환경친화’라는 용어를 사용해 환경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적인 인기비결은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산업환경팀 전무 팀장은 “소비자의 70%가 가격을 중시하며 개인의 직접적인 이익을 위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절약형 상품을 출시하는 기업은 사회적 편익보다 고객의 입장에서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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