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가 휴대폰이나 노트북PC의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미세연료전지 를 개발했다.
ST마이크로코리아(대표 이영수)는 이탈리아 소재 자사 첨단 R&D팀과 현지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휴대폰 내부에 탑재할 수 있는 초소형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연료 연소 대신 전기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성하기 때문에 값싸고 환경오염이 없으며 재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가 개발한 제품은 휴대폰이 필요로 하는 전원공급량 300mA, 3.6V을 충족시키면서도 부피가 12㎤가 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ST는 이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료 전지를 수천개의 매립형 마이크로 채널이 포함된 3D구조로 구현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가스, 촉매, 전극의 접촉면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경이 몇 나노미터(㎚)에 불과한 수백만개의 구멍을 연결하는 다공성 레이어를 개발해 촉매의 효율을 증가시켰다.
ST는 이를 양성자의 전도율을 높이고 비용은 저렴한 신형 막을 추가 개발, 휴대폰용 내장 배터리로 제조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살코 코바 ST R&D팀장은 “연료전지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향후 ST의 성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ST가 개발한 차세대 연료전지 셀. 몇 마이크론(㎛)급의 초소형 크기에 반영구적이어서 휴대폰 내부에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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