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간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는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의 공동 개발이 다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범국가 차원의 단일 테스트베드가 개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본보 6월11일자 1면, 8월28일자 14면 참조
1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정통부와 산하의 한국전산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최근 기술표준원측과 회동을 갖고 ebXML 솔루션 테스트베드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동에 참석했던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양 부처가 전자상거래 표준 관련 단일창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근 결성한 ‘전자상거래 표준화통합포럼’(ECIF)을 통해 공동 개발하는데 동의했다”며 “그 일환으로 ECIF 산하에 ‘ebXML 상호운영성 및 적합성 워킹그룹’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워킹그룹에는 전산원·TTA·기표원·KORBIT 등 테스트베드 개발에 참여했던 실무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개발이 성사되면 한국전산원과 TTA는 지난 2001년부터 축적해온 솔루션 개발 경험을, 기술표준원은 공동 개발 파트너인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의 ebXML 관련 정보를 각각 워킹그룹에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범국가 차원에서 완성도가 높은 하나의 테스트베드가 개발되며 이를 통해 부처간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낭비 지적과 함께 업계의 혼란 우려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양 부처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공동개발이 진행될지 여부와 이에 따른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양 부처가 이미 체계적인 계획 및 예산을 바탕으로 각각 독자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의 진척도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지난 2001년 초부터 연구에 들어가 연내 테스트베드 완성모델을 내놓고 내년 1월부터 TTA를 통해 테스트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기표원은 오는 12월에 NIST와 한·미 양국간 ebXML 솔루션의 상호 운영성을 공개 시험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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