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대란을 겪은 8월의 바이러스 피해가 사상 두 번째를 기록하면서 올해 8월말까지의 바이러스 피해가 이미 작년 전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5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김창곤)이 발표한 ‘해킹 바이러스 통계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8월에 발생한 바이러스 피해는 총 1만103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2550건에 비해 무려 333% 증가한 것이며, 님다 바이러스가 출몰한 지난 2001년 9월 1만2054건의 피해가 나타난 이후 최고다.
이에따라 8월까지 누적 바이러스 피해는 총 3만5695건으로 작년 전체 3만8677건에 거의 육박했 다.
8월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은 PC 사용자를 큰 혼란에 빠뜨린 블래스터 웜(5792건)이며 시간당 수백 통의 메일을 뿌린 변종 소빅웜(2296건)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신종 웜의 등장으로 그동안 1년 이상 기승을 부리던 님다나 클레즈, 펀러브 등의 피해는 크게 줄어들었다.
님다 웜 피해는 7월까지 386건을 기록했지만 8월에는 71건으로 급감했으며 꾸준히 100건 이상의 피해를 내던 펀러브 웜도 41건으로 줄어들었다.
KISA는 “최근 윈도의 취약점을 이용해 확산되는 웜이 큰 피해를 내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형태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윈도의 취약점을 없애는 보안 패치 파일이 나올 때마다 반드시 이를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8월의 해킹 피해는 2035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7월의 1813건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표> 2003년 바이러스 피해 현황(단위: 건)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해킹 2563 1826 3400 3310 3137 1819 1813 2035
바이러스 3757 3238 3797 3180 4612 3522 2550 1만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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