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쇼핑]혼수가구 매출 `껑충`

 가구를 구매하는 풍속도가 TV홈쇼핑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지금도 가구를 사기 위해 유명한 가구 골목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TV나 인터넷을 통해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은 방송이나 온라인 상품소개, 사용기 등을 보고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가구를 선뜻 주문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TV나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쌓인 데다 다양한 사은품, 적립금 증정, 무이자 할부 등이 풍성하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1∼2년 전까지도 싱글침대, 조립식 MDF 공간박스, 책장세트, 컴퓨터 책상 등 20∼30만원대 중저가 가구가 주류를 이뤄왔으나 최근에는 50만원∼100만원대의 혼수장을 비롯, 혼수 패키지 상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학생가구, 주방가구, 소품가구 등 올 상반기 가구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50%나 증가했다. 특히 결혼시즌을 앞두고 주말에 인터파크를 통해 혼수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신세대에게 인터넷쇼핑은 너무나 익숙한 소비형태인 데다 맞벌이 커플이 많은 만큼 주말에 함께 인터넷 서핑으로 물건을 살펴본 뒤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 주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홈쇼핑에서도 가구의 인기는 무시하지 못한다. 최근 CJ홈쇼핑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구는 100만원 대 클래식 소파와 50-60만원 대의 천 소파. 대표적으로 드리모 그리스 클래식 소파(168만9000원), 드리모 로즈 패브릭 소파(65만9000원) 등의 판매가 활발하다.

 이 외에도 홈쇼핑에서는 기능성이 돋보이는 상품이나 계절 상품의 인기가 좋다. 라꾸라꾸 접이식 침대(2인용, 18만9000원)는 대표적인 기능성 가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본격적인 혼수 시즌을 앞두고 드리모 그리스 클래식 식탁 세트(16만5000원) 판매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CJ홈쇼핑측은 “홈쇼핑 매출에서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격 거품이 없는 ‘가보로’ 등 중소기업 브랜드 위주로 다양한 상품을 발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이숍도 책상세트와 싱글침대 등 가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니박스>혼수가구 인터넷쇼핑시 주의사항 및 노하우

* 가구는 제품 특성상 한번 설치하면 반품하기가 불가능하거나 고객 변심에 따른 반품시 반품비를 고객이 부담해야 하므로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디자인이나 색상도 중요하지만 우리집에 맞는 제품인지 그리고 높이, 너비, 폭 등은 규격제품인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줄자로 가구가 들어갈 곳의 면적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은 기본. 그밖에 제품 상세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요령이다.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가구들끼리의 색상과 디자인 컨셉트를 통일시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앤티크한 원목 침대와 심플한 화이트톤 장롱의 매치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다.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인테리어 잡지나 주부잡지를 참고해 마음에 드는 집안 이미지를 스크랩 해둔 뒤 유사한 제품을 고른다면 전문가가 꾸민 듯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구매해 본 고객들의 의견은 값진 정보가 된다. 서랍장의 여닫는 느낌, 내부공간 짜임새 등에 대한 만족도, 침대 매트리스의 편안함 등 직접 사용해 본 고객들의 생생한 정보를 활용하면 제품선택에 도움이 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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