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업계획서 설명회 돌연 취소
서울시가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돌연 심사일정을 연기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입찰에 참여한 삼성컨소시엄과 LG컨소시엄 등 양 사업후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사업계획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날까지 아무런 일정을 통보하지 않아 설명회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서울시는 당초 사업계획평가단을 통해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이에따라 설명회를 준비해온 양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서울시는 이날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당초 서울시가 설명회 방식을 비대면식으로 전환키로 했으나 최종 방식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각 사업자들은 설명회 준비에도 고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실무자들도 최종 일정이 어떻게 확정될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설명회가 열리지않아 결국 전체적인 심사 일정이 연기됐으며 8일로 예정됐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추석 연휴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자 선정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서울시 내부적 사정으로 인해 최종 승인이 유보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자 선정이 불가피하게 늦춰짐에 따라 내년 4월말로 예고됐던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설명회를 준비해온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일정이 연기됐으나 아직까지 서울시로부터 공식적인 일정이나 심사 방식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며 “현재 상태로는 추석 이후로 모든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불안한 한가위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