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부동산]신규 입주아파트를 노려라

 본격적인 이사철인 9월 전국에서 2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주인을 맞는다. 특히 전·월세로 새 아파트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신규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줄면서 전국적으로 ‘역전세난’이 심화돼 좀 더 여유롭게 임대 물량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계약기간이 끝나 새 아파트로 이사를 준비하거나 새 아파트로 전세 입주를 계획 중인 가정은 입주를 시작하는 전국의 단지를 보고 이사를 계획한 지역에 어떤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는 지, 주변시설이나 교육여건은 괜찮은지 꼼꼼히 따져보고 올 가을 이사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이달 입주예정인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서울=성동구 성수동 ‘롯데 캐슬파크’와 ‘현대 아이파크’는 이달 서울에서 입주하는 단지 중 가장 주목을 끄는 단지들. 롯데 캐스파크는 604가구(24∼42평형)이며 건너편에 위치한 현대 아이파크는 656가구(32∼42평형)로 이달 나란히 입주를 시작한다. 이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역세권이며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주변에 성수·경동 초등, 경수·성수중, 건대부고 등 교육시설과 이마트·한아름쇼핑센터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용산구 한남동 ‘현대 홈타운’은 단독주택들을 헐고 새로 지은 재개발 아파트로 9∼15층짜리 6개동 283가구(33∼55평형)로 구성돼 있다. 용산선 한남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단지는 주변에 순천향대병원과 용산가족공원 등이 있다. 리라·개성·보광·한남·단대부속 초등, 오산중·고, 장충고 등의 학군을 형성하고 있다. 101∼103동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도봉구 창동 ‘신도 브래뉴’는 17∼23층짜리 7개동 456가구(23∼43평형)로 이뤄졌다. 의정부선과 지하철 4호선 창동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이며 주변에 하나로마트·이마트·까르푸·드림랜드·백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구로구 오류동 ‘금강아파트’은 5층짜리 22개동 620가구(24·33평형)로 이뤄졌으며 주변에 오류초등,오남중, 우신중·고 등의 교육시설이 위치한다.

 이 밖에 동작구 흑석동 ‘동양메이저’(423가구)와 ‘유엔아이빌’(206가구)을 비롯, 성북구 보문동 ‘현대아이파크’(431), 강남구 삼성동 ‘금호베스트빌1차’(68가구), 서초구 잠원동 ‘이수아파트’(83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 및 인천=안양시 비산동 ‘롯데낙천대’는 16∼25층짜리 16개동 955가구(22∼41평형) 대단지로 주변에 비산·안양 초등, 부흥중 등 교육시설과 이마트·킴스클럽·뉴코아 등의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양시 석수동 ‘안양구룡 주공 그린빌’은 14∼15층 7개동 348가구(23∼42평형)으로 이뤄졌으며 수원선 관악역이 걸어서 3분 거리. 인근에 삼성초등, 안양중·고, 안양여고 등의 교육시설과 뉴코아·이마트·한림대병원·관악산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의정부시 금오동 ‘주공 그린빌 3단지’는 15∼20층짜리 11개동 820가구로 이미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4단지(6개동 606가구)와 함께 대단지를 이룬다. 주변에 삼성홈플러스·롯데마트·가톨릭성모병원·추동근린공원 등 편의 시설이 있다. 평화로가 2006년 개통되면 서울로 진입하기 쉬워질 전망.

 경기지역에는 이외도 의왕시 삼동 ‘의왕대우아파트’(688가구), 안산시 초지동 ‘주공그린빌 12단지’(715가구), 안성시 공도읍 ‘공도산수화’(751)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서구 검암동에서만 ‘풍림아이원1차’(280가구), ‘삼보해피하임’ 1지구(252가구)·2지구(288가구) 등 3개단지가 입주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 단지 주변에는 LG마트·서경백화점·성모자애병원·은혜병원·인천경희병원·서구체육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새 아파트 입주 전 점검사항

 새 아파트로 입주하기 전에 아파트 구석구석을 둘러보지 않고 무턱대고 이사를 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시공 과정에서 생긴 하자가 의외로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입주 전에 현관에서 거실·주방은 물론 배수·전기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손을 봐야할 곳이 있다면 미리 시공회사에 연락해 보수를 받는 것이 좋다.

 우선 현관에서는 바닥 타일과 센서, 전원스위치 등을 확인하고 출입문이 비뚤어지지 않았는지, 덜컹거리지 않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거실과 주방에서는 바닥재·벽지·싱크대 등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둘러보고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의 작동 여부를 살펴본다.

 이어 각 방에서는 조명시설·창호·창틀·벽지·바닥재·몰딩·스위치·콘센트 등을 일일이 챙겨본다.

 욕실은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배수구나 타일, 욕조, 수도꼭지 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 지의 여부를 살펴보고 실제로 샤워기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제대로 빠지는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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