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 선정 심사방식 변경·사업자들 ‘발등에 불’

 서울시의 신교통카드시스템(일명 서울 스마트카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명회가 평가단 대면을 금지한 간접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따라 2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삼성과 LG 등 양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삼성과 LG 컨소시엄 측에 오는 5일 예정된 사업계획서 설명회 때 양 측 제안설명자와 서울시측 사업계획평가단 위원들간의 직접 대면을 금지하는 등 설명회 방식의 변경을 통보했다. 당초 서울시는 설명회 때 평가단이 배석한 가운데 컨소시엄 관계자 7명이 직접 사업계획을 설명(프리젠테이션)하고 평가단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사 공정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 과정을 생략키로 한 것이다.

 이와관련 서울시는 현재 △사업자들은 완전히 설명회에서 배제시키고 자료에 설명을 위한 음성을 입력, 자료만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대체하고 질의응답은 유선 전화나 팩스를 이용하는 방안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방식 △설명자료를 슬라이드로 공개하고 다른 방이나 커튼을 친 상태에서 질의에 응답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서울시의 통보에 따라 이날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삼성과 LG컨소시엄은 서울시에 변경된 설명회 방식을 자세히 알아보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양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그동안 준비한 자료를 변경하는 것이라 큰 어려움은 없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 밤샘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관계자들은 비밀 유지를 위해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으며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되는 8일 이전까지는 외부 질의에 대해 함구한다는 원칙을 정해놓은 상태다.

 한편 삼성·LG컨소시엄이 이날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 선정 경쟁은 양강체제로 굳혀지게 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양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교통카드 전문가와 학계,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사업계획 평가단을 구성, 심사를 벌인다음 오는 8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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