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 분야에 특화된 중소형 SI 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반기 부터 본격 회복세로 전환하는데 반해 공공 사업 비중이 높고 외형 부풀리기 전략에 치중하고 있는 대형 SI 업체들은 여전히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증권은 2일 발표한 ‘SI 시장 보고서’를 통해 IT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통·물류 부문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IT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 등 유통 및 금융 전문 중소 SI 기업들은 하반기에 본격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SI 기업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적정 마진을 보장받지 못하는데 반해 중소 SI 기업들은 전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에 비해 6대 4 정도로 우세해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특히 신세계I&C의 경우 신세계 그룹 매출 비중이 55%를 넘고 있으나 사업의 중심을 과거 SI 부문에서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유통 분야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전자 상거래 분야중 신세계닷컴, 이마트닷컴 등 그룹사 포털의 운영이 아직 소폭 적자 상태이지만 이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포털 사업도 내년 이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비해 대형 SI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이는 대형 SI 기업들의 영업 모델이 수익성 보다는 외형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LG증권은 대형 SI업체중 포스데이타와 현대정보기술의 실적이 안정세 접어들거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증권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포스데이타·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등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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