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PDA 통해 유무형 상품군 판매
‘이제는 모바일 쇼핑이다.’
인터넷쇼핑몰 업계가 무선 망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이는 통신 환경이 유선에서 무선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모바일상거래(m코머스) 시장도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 쇼핑몰 트레이디포는 5일 전자지불 서비스업체인 페이게이트와 공동으로 종합 모바일 쇼핑서비스 ‘엠트레이트포(M-Tradepot)’를 구축하고 m코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조만간 공통 출자를 통해 통신 사업자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직접 접속할 수 있는 독자적인 인터넷쇼핑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휴대폰 뿐 아니라 PDA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단말기 인터페이스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강상훈 트레이디포 사장은 “모바일 네트워크 방식의 동적 상품 카테고리 방식을 채택해 사용자가 직접 상품 검색과 실시간 구매가 가능하다”며 “무선 정보 관리와 결제 시스템도 구현해 상품·주문과 결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도 KTF와 공동으로 지난해 구축한 모바일 쇼핑몰 ‘케이머스 쇼핑’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다. 엠코머스팀 한정훈 팀장은 “케이머스 쇼핑은 7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월 주문건수도 1만건을 돌파했다”며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쇼핑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터파크와 KTF는 케이머스 쇼핑몰을 KTF 1000만명 고객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자원과 브랜드 사이트와 연계해 통합 마케팅을 실시키로 했다. 또 사이트를 개편하고 복잡한 무선 인터넷 접속 절차를 대폭 개선해 원하는 상품으로 즉시 접속되는 ‘핫넘버 쇼핑’을 오픈하고 모바일 쇼핑의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을 통해 올 초 모바일 쇼핑을 선보인 네이트몰도 쇼핑 구매 상품군을 영화 티켓 등 무형의 콘텐츠 상품 중심에서 일반 상품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네이트몰 측은 “모바일 광고 등 새로운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넓힐 방침”이라며 “티켓 예매 외에도 경매, 상품가격 비교, 콘텐츠 등 무선에 적합한 상품을 연이어 론칭한다”고 말했다.
옥션도 일부 사업자를 통해 제공되는 모바일 경매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옥션은 아직 통신 인프라나 단말기 환경이 유선 망이나 PC·노트북 환경에 크게 떨어져 서비스에 제한이 있으나 단계적으로 모바일 경매 코너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색이나 입찰 진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뿐 아니라 동영상으로 상품 콘텐츠도 제공하는 형태의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유무선 통합 서비스 ‘이지아이’를 선보인 LG텔레콤도 m코머스팀을 별도로 설립하고 차별화된 유무선 통합 쇼핑몰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등 모바일 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업체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