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하반기에 신규인력을 뽑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가 최근 발표한 ‘2003년 하반기 지역기업의 인력채용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3.2%인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업체는 56.8%로 나타났다.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기업들도 퇴사 등 인원 자연감축에 따른 충원이 52.4%로 가장 많았으며, ‘현재 인원의 절대부족’ 35.7%, ‘신규사업 진출’ 7.1%,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시설확충’ 4.8% 순으로 나타나 채용이유가 경기호전보다는 퇴사 및 이직으로 인한 인력감소분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직종에 대해서는 ‘생산과 현장직’이 73.2%, ‘무역, 영업직’ 12.2%, ‘사무관리직’ 7.3%, ‘전문기술, 전산직’ 4.9%, ‘단순노무직’ 2.4% 순으로 생산, 현장직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적 저임금’이 28.4%로 가장 많고, ‘열악한 작업환경’ 24.8%,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 22.0%, ‘잦은 이직 및 타 업체 스카우트’ 14.7%, ‘해당지역 지방근무 기피’ 7.3%, ‘고용정보 부족’ 2.8% 순으로 대답했다.
한편 올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한 물음에 지역기업의 46.2%는 ‘현수준 유지’, 46.4%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대답은 12.4%에 그쳐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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