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용석 시놉시스코리아 신임 지사장

 “그동안 시놉시스는 인수·합병, 조직 재정비, 제품 통합 등 변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는 변화된 모습으로 한국 고객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반도체설계자동화(EDA)업체 시놉시스코리아를 새로 맡게된 신용석 신임 지사장(43). 전임 은진혁 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하면서 시놉시스호를 이끌게 됐다. 신 지사장은 시놉시스와 인연이 상당히 깊다. 90년 6월부터 1년간 시놉시스의 한국 지사 설립을 직접 주도했기 때문. 2여년전에도 지사장 자리를 제안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시놉시스의 장단점과 여러 이슈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신 지사장은 “시놉시스의 영업정책이나 고객서비스가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한국에 맞는 제품과 중소기업 영업정책, 가격정책 등을 마련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얼마나 부드럽게, 효과적으로 적용하느냐가 제 역할입니다.”

 문제가 돼 왔던 중소기업 불법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회원사로서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특별 할인패키지 등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들에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공동 개발 등도 추진하는 한편, IDEC·SoC캠퍼스·대학 등에는 교육용 툴 종류 및 카피수 공급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원스톱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신 지사장. 이를 위해 기존 시놉시스 툴과 아반티 툴을 통합해 회로구현 툴들은 ‘갤럭시 디자인 플랫폼’으로, 검증 툴들은 ‘디자인 검증 플랫폼’으로 양분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 지사장은 “이미 지난 분기 시장 1위인 케이던스를 따돌리고 매출이 앞서는 등 아반티와의 합병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130나노미터(㎚)급 반도체회로 설계가 본격화되면 한국시장에서도 종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시놉시스의 저력은 더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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