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도전한다]메타빌드

 기업들이 구축한 정보시스템은 지난 수 십 년에 걸쳐 개별적인 시스템들이 중복, 개발돼 운영돼 왔다. 때문에 기업의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시스템을 통합하는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솔루션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EAI시장은 특히 올해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외산 솔루션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국내에 기반 기술력이 취약하다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외산업체 공세에 당당히 맞서며 미래에 도전하는 국산EAI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메타빌드(대표 조풍연 http://www.metabuild.co.kr)는 XML기술전문 기업에서 출발해 국산 EAI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공공 시장에서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개가를 올리고 있다.

 메타빌드의 EAI제품인 ‘비즈스토아 인디고’는 지난 몇 달 동안에만도 벌써 국방부, 행자부, 정통부 및 식약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공기관을 레퍼런스사이트로 확보하며 EAI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공공기관은 향후 전사적인 통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하기 앞서 EAI를 처음 도입하는 사례들이어서 향후 전개될 모든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EAI 표준 포맷이 메타빌드에 유리하게 구성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비즈스토아 인디고’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을 중심으로 프로세스통합(PI)에서부터 데이터통합(DI), 플랫폼 통합 및 기업간 통합(B2Bi)까지 광범위한 비즈니스 환경을 통합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도입함으로써 기존에 독립적이고 서로 다른 정보시스템 간 유기적인 업무 환경 통합이나 기업 외부와의 표준 통합도 가능해진다. 메타빌드는 특히 전 제품군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에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실시간으로 응대할 수 있다는 점을 외산 솔루션보다 뛰어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타빌드가 EAI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이유는 XML과 프로세스 기반 통합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온 노력의 산물이다. 그동안 30여 개 기관에서 330여 개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해 온 실적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SW사업자 대상 최우수상, 디지탈이노베이션 대상 최우수상 표창 등 각종 인증과 수상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 메타빌드는 특히 XML 전용 DBMS인 ‘엑서스’와 XML편집기인 ‘X디자이너’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XML원천 기술력을 자랑한다.

 메타빌드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 연말 ‘비즈스토아 인디고’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에는 웹서비스 기능이 추가되고 BPM엔진이 강화된다. 메타빌드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EAI 영업, 컨설팅, 기술 지원 조직을 구성해 공공 뿐 아니라 금융, 제조, 통신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국내 EAI 시장을 주름잡을 그 날을 기대하고 있다.

 

 ◇ 인터뷰 - 조풍연 메타빌드 사장

 “EAI와 B2Bi는 정보시스템의 중추신경과도 같습니다. XML이 데이타의 표준이라면 EAI는 전사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의 표준입니다. 이러한 공통점이 XML기업으로 출발한 메타빌드를 오늘날 EAI기업으로 환골탈태시킨 밑바탕이 됐습니다.”

 조풍연 사장은 전문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술의 특징을 예로 들며 회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조 사장의 말에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러나 ‘국산소프트웨어는 어쩔 수 없다’는 편견을 일부에서 접할 때면 가장 위축된다는 것이 조 사장의 고백이다.

 “국산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는 우리같은 기술전문 벤처에게는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공공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민간시장의 진입장벽이 너무 견고했기 때문입니다. 민간시장은 차치하고 공공시장에 주력할 수 있었던 거죠.”

 조풍연 사장은 3년 내에 세계 수준의 소프트웨어 연구소를 설립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국산 기술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꿈을 반드시 실현시켜 보이겠다”는 조 사장의 말에는 다부진 각오가 담겨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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