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유비쿼터스 홈(Ubiquitous Home) 사업에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눅스가 기본 운용체계로 도입된다.
지난 6월 정보통신부가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리눅스를 운용체계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산업자원부도 중기거점과제로 추진중인 ‘차세대 디지털 컨버전스 플랫폼(이하 차세대 DCP)’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리눅스 운용체계를 탑재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디지털가전과 디지털홈오토메이션, 홈시큐리티, 디지털콘텐츠 등 이른바 유비쿼터스 홈 시장을 기반으로 리눅스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자부는 8월말까지 ‘차세대 DCP’ 기술개발 프로젝트 1차연도 사업을 완료한 결과 오는 2007년 8월까지 총 5년간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송, 통신네트워크가 융합된 환경에서 아파트를 비롯한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각종 디지털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반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유비쿼터스 홈을 구축하기 위한 요소기술과 시스템을 자체 개발키로 했으며 특히 모든 시스템을 리눅스 환경에서 우선적으로 개발 적용키로 했다.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장태규 중앙대 교수는 “DCP 프로젝트의 모든 요소기술과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특정 운용체계에 의존하지 않도록 개발할 방침”이지만 “우선적으로 리눅스를 적용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를 기반 운용체계로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차세대 DCP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홈서버 핵심 엔진(과제명:소프트웨어 기반 미디어플랫폼:Software Defined Media Platform) △미들웨어(과제명: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 표준기반기술) △저장장치(IP기반 능동형 미디어 스토리지 플랫폼) △휴대 정보기기용 애플리케이션(포터블 디지털 컨버전스 플랫폼) 등 4가지 과제로 구분, 민관 공동으로 200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뉴미디어연구조합을 총괄관리기관으로 정하고 아이콘트롤스, 중앙대학교, 전자부품연구원, 우리기술 등 4개 민, 학, 연 단체를 세부 프로젝트 책임기관으로 선정했다.
아이콘트롤스가 주관기관인 SDMP의 경우 다양한 홈 네트워크 서비스의 허브로서 방송, 통신, 컴퓨터, 가전,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융합 재구성하며 디지털 아이템의 상호 운용 및 양방향 거래를 지원하는 홈 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 표준기반기술 과제는 중앙대학교에서 주관하며 △디지털 콘텐츠 구성 및 처리 SW △디지털콘텐츠 거래 시스템 △적응형 멀티미디어 처리 플랫폼 및 QoS 지원 시스템 △DCP 적용을 위한 멀티미디어 프레임 워크 시스템 통합 등의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이밖에 IP기반 능동형 미디어 스토리지 플랫폼 개발과제는 ETRI 전자부품연구원이 맡게 되며 포터블 DCP는 우리기술이 주관하게 된다.
산자부는 이들 요소기술과 시제품이 개발되면 2006년부터 2년간 시범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과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부터 디지털홈 시범사업에 착수해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1000만가구에 디지털홈 환경을 구축키로 했으며 디지털홈 플랫폼 기본 OS로 리눅스를 채택키로 한 바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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