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강국면 지속

7월 생산ㆍ도소매 판매ㆍ설비투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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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하강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40일 가량 지속된 현대자동차 파업 등으로 7월 중 생산과 내수, 도소매 판매, 설비투자가 6월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자동차·섬유제품 등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반도체·영상·음향·통신 등의 호조에 힘입어 간신히 0.7%의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생산량은 전월 대비 3.9%나 감소해 지난 98년 4월 4.2% 감소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생산자 제품 출하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1.4% 증가세에 그쳤다.

 내용별로는 내수가 자동차·영상·음향·통신 등의 부진으로 3.4% 줄어든 반면 수출은 반도체·영상·음향·통신 등에서 활기를 띠면서 10.7%의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자동차·기타 운송장비 및 일반산업용 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11.0%나 감소했다. 이는 6월의 2.7%는 물론 5월의 -8.8%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소매 판매는 도매업이 0.8% 증가했으나 현대차 분규에 따른 자동차 판매의 부진으로 소매판매가 4.0%가 감소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1.8%가 줄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6월에 비해 0.4%포인트가 줄어 6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동월비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2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신승우 산업동향과장은 “경기는 여전히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5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2개월째 상승,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