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창출의 핵심기관이 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이하 대경과기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경과기원 설립에 대해 지난 19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구경북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긍정적 검토’를 약속한데 이어 대구시도 28일 ‘대경과기원 설립운영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각계각층에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시는 최근 대경과기원이 들어설 부지를 확정하고 정식명칭에 대한 공모행사를 가진 바 있다.
대구시는 대경과기원 설립과 관련 노 대통령이 “효율성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설립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경과기원특별법의 국회통과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여세를 몰아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과학기술인 주관으로 과기정책 입안자, 교수, 시민 등 12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국가 균형 발전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운영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종현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 회장과 김희술 경북테크노파크 사업단장, 백운출 광주과기원 석좌교수 등이 참여해 대경과기원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이달초 첨단산업육성을 지원하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대경과기원의 정식이름을 공모했고 이달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또 최근 대경과기원 설립지로 대구시 달성군 대구연구개발집적지 내에 15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부터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2008년까지 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는 현재 우수한 인재의 역외 유출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우수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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