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가가 2대 주주인 삼성전자에 또 한번 발목을 잡혔다.
25일 하나로통신은 삼성전자측이 “기업어음(CP)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 지난주말보다 5.91% 떨어진 3105원으로 마감했다. 직전거래일까지 3일 연속 큰 상승세를 탄 뒤에 온 하락반전이라 충격이 더 컸다. 거래량도 급감해 지난주말 1376만주에 달했던 것이 721만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하나로통신의 최근 주가급등이 주주간의 유동성 위기 해결 합작의지에서 나왔던 만큼 이날 삼성전자의 돌출 입장은 하나로통신의 향후 주가에 직접적인 부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CP 인수불가’ 방침이 일개 기업차원의 전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전반에서 하나로통신의 CP 발행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로통신의 단기 유동성 해소 기대감도 중대한 고비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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