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보다 수익률 높고 진입장벽 낮아
CTI나 중계기 등 하드웨어 사업에 전력했던 솔루션 업체들이 잇따라 무선콘텐츠 분야에 출사표를 제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무선콘텐츠 시장을 둘러싸고 선후발 업체간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윌·소프트텔레웨어·넥스트링크 등 하드웨어 전문회사들은 최근 무선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인력을 정비하는 한편 부설연구소를 통해 사업아이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콘텐츠사업이 하드웨어에 비해 고수익구조인 데다 진입장벽도 높지 않기 때문으로 특히 솔루션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노하우도 무선콘텐츠 시장에서 쉽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윌의 이상규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사업은 매출대비 순익이 5∼10%에 불과한 반면 콘텐츠 사업은 20∼25%로 높은 편”이라며 “이제까지 축적된 기술노하우와 인맥이 접목된다면 콘텐츠사업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간 CTI에 주력했던 시스윌(대표 김연수)은 올 상반기 무선콘텐츠 분야에서만 48억원을 올린데 이어 연말까지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 CTI 및 무선콘텐츠 전문회사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담부서인 M&S사업본부를 현재 30명에서 40명 내외로 확충하는 한편 모바일연구소를 통해 신규 킬러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모바일 가수’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핵심망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던 소프트텔레웨어(대표 이승구)도 무선인터넷을 비롯한 부가서비스 부문으로 매출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KTF에 배경음과 효과음 솔루션을 제공중인 소프트텔레웨어는 내년 초 KTF 발신자전송표시서비스를 통해 무선콘텐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소프트텔레웨어는 앞으로 부가서비스 부문을 전체 매출의 50%까지 집중 육성하는 한편 무선망 개방과 함께 독립포털사이트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외 중계기 전문회사인 넥스트링크(대표 최동식)도 이르면 연내에 무선콘텐츠 사업을 시작한다는 전략아래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운영중이다. 서비스 분야는 음원을 활용한 무선인터넷 콘텐츠사업으로 구상하고 있으나 기존의 벨소리나 통화연결음과는 차별화된 형태로 서비스한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