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부동산]가을 결혼커플 전셋집 구하기 전략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왔다. 신혼의 단꿈만을 상상하던 예비신혼부부들이 현실에 눈뜨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신혼집 구할 때라고 한다.

 최근 아파트가격이 워낙 상승한 탓에 준비된 자금으로는 내집마련은 커녕 전셋집 마련하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혼살림을 꾸려갈 전셋집을 구할 때부터 철저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http://www.r114.co.kr)가 제시한 ‘신혼집 구하기 전략’에 따르면 우선 집은 남자, 살림은 여자라는 통념을 버리고 두 사람의 자금여력을 총동원해 전셋집을 얻되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되도록 대출은 받지 말고 여유자금이 있다면 내집마련을 위해 종잣돈으로 남겨둔다. 또 무조건 아파트를 고집하기보다는 일반 아파트의 3분의 2 수준인 빌라나 다가구까지 관심 폭을 넓혀 볼 필요가 있다.

 전셋집의 규모와 금액을 결정했다면 인터넷 등을 통해 서울과 인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보수집에 나선다. 서울의 경우 평당 전세가가 높은 지역은 700만원을 넘기도 하고, 저렴한 지역은 300만원대로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서울만 고집하지 말고 수도권에서도 지하철이 연결되거나 교통여건이 좋은 곳을 선택하면 훨씬 저렴하게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예컨대 강남권 출퇴근자가 25평짜리 아파트를 구할 경우 강동·동작구는 1억2000만원 정도 소요되지만 산본·중동 등 신도시나 부천·안양·의왕 등 인근 수도권에서는 8000만∼9000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지역을 선택할 때는 되도록 직장 출퇴근을 고려해서 결정하고 맞벌이의 경우 가사부담이 많은 주부의 직장거리를 고려해야 한다. 1, 2년 내 자녀를 가질 계획이라면 보육까지 고려해서 전세를 구하는 것도 불필요한 이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 지도 꼼꼼히 살펴야 생활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시세나 매물을 사전조사한 후 마음에 드는 곳을 현장 방문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전셋집 마련시 또 한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관리비·난방비 등의 부대비용이다. 저축하기 빠듯한 생활에 관리비·난방비 등 부대비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평형이 클수록 관리부담도 커지므로 전세구입 금액과 함께 월 저축액을 고려해 주택규모를 선택한다.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경우 낮에도 난방이 들어오므로 맞벌이 부부에게는 상대적인 손해이며,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단독주택의 경우 난방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선택했다면 향이나 환기시설을 잘 점검하고, 고장난 곳은 없는지 하수도가 막혀있는지 등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 복도 끝의 집은 겨울에 약간 추울 수 있고, 기역자 집의 가운데라면 남향이라도 햇빛이 옆라인에 가릴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한편 서울에서 새 아파트 전셋집을 구할 때는 입주예정 분양권 단지를 우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임대목적으로 분양권을 구입한 투자자들이 입주를 앞두고 전세수요 찾기에 분주한 데다 일부는 잔금 치르기가 여의치 않아 매물로 나오기 때문이다.

 또 입주예정 아파트가 아닌 기존 아파트 중 깨끗한 전셋집을 구할 때는 입주 3년 이 내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집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세 재계약이 보통 2년 단위로 진행되므로 입주연차가 짝수인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물량을 찾아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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