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V업체들이 올 가을께 미국과 유럽 DVD리코더(녹화재생기) 시장 정복에 전면적으로 나선다.
DVD리코더는 DVD를 녹화·재생할 수 있어 VCR를 대체할 AV기기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전세계에서 일본시장이 가장 먼저 형성되면서 일본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앞서나갈 여건도 무르익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9월 북미시장, 10월 이후 유럽시장에 DVD리코더 출하를 개시하고, 파이어니어는 늦어도 10월 전까지 북미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점유율 1위인 마쓰시타는 이에 앞선 올 봄부터 DVD리코더의 일본·북미·유럽 동시 출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DVD리코더 선두 3개사가 모두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 향후 세계시장을 무대로 시장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DVD리코더를 북미시장에서 월 1만대, 영국에서 월 5000대, 프랑스·독일 등에서 월 5000대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생산은 중국의 AV기기 메이커에 위탁하며 가격은 6만엔(60만원) 전후로 설정할 예정이다. DVD의 기록방식 규격 ‘DVD-RAM’ ‘DVD-RW’ 2종을 모두 지원한 제품을 출하할 방침이다.
파이어니어는 내년 3월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6만대씩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DVD리코더 부문에서 해외 매출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수출 제품은 80Gb 하드디스크(HD)를 내장해 102시간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DVR-77H’와 120Gb HD를 내장해 153시간 녹화 가능한 ‘DVR-99H’를 기본 주력품으로 삼는다. 중국의 제조자회사에서 생산하며 가격은 10만엔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일본 DVD리코더 시장 최대 강자인 마쓰시타는 일찌감치 올 봄께 유럽과 미국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일본·북미·유럽 동시 출시를 통해 전세계 시장 50% 장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일본의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DVD리코더·DVD플레이어(재생전용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536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VCR는 13.8% 줄어든 2952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DVD의 유행에 힘입어 DVD리코더가 VCR를 급속하게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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