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사상 최대 매출

올 세계시장 116억달러…49%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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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반도체 경기회복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세미코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전세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9% 늘어난 116억달러(13조8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역사상 최고치로 기록된 2000년(106억달러) 매출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신문은 “플래시메모리가 전체 반도체시장의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표 참조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매출기준)은 2000년 호황기를 기점으로 만성적 공급과잉에 의한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2001년 73억달러, 지난해 78억달러로 침체의 길을 걸었다. 반면 플래시메모리의 양적 수요를 나타내는 기억용량으로 계산했을 경우의 출하량은 꾸준히 늘었다. 2001년 전년 대비 16% 증가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165%, 올해 107%(전망치) 등 2년 연속 세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신문은 “이런 양적 성장세에 힘입어 그동안 만성화된 공급과잉 상태가 해소됐으며 가격 역시 안정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플래시메모리 수요를 이끄는 제품은 단연 카메라폰이다. 일본·한국 등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카메라폰은 기존 휴대폰에 비해 탑재하는 플래시메모리의 용량이 훨씬 크다. 디지털카메라 역시 최근 몇년새 대중화의 길을 걸으며 플래시메모리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