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부정 사용 감소

 도난과 분실 등으로 인한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액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부정 사용액은 모두 249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억원에 비해 7.5%가 감소했다.

 원인별로는 도난과 분실로 인한 피해가 159억9900만원으로 전체 피해규모의 6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명의도용이 55억8200만원(22.4%)으로 도난과 분실 다음으로 피해가 컸고 카드 미수령 20억8400만원(8.3%), 카드 위변조 10억3000만원(4.1%), 전표 위변조 8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고객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신용카드 소지자들도 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하면 카드사에 즉시 신고하는 등 카드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어 카드 부정사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하지만 아직도 카드 소지자들의 관리소홀로 카드 부정 사용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카드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금감원이 올 상반기에 처리한 카드 관련 분쟁 741건 중 카드 소지자들의 관리소홀과 부주의한 사용 때문에 보상받지 못한 경우가 전체의 50%를 넘는 380건에 달했다.

 금감원은 카드 부정사용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카드 수령 즉시 카드 뒷면에 서명 △알기 쉬운 비밀번호 사용 및 카드 정보제공 자제 △가족·친지 등에 대한 카드대여 자제 △카드 도난·분실시 즉시 신고 △카드 매출전표 작성시 직접 입회 등을 반드시 지키도록 당부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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