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DP TV시장은 50인치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통 30인치·40인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는 50인치급 PDP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상반기 42인치와 50인치 PDP TV 내수판매량의 경우 6대 4로 42인치 판매량이 앞서고 있지만 가정용만 볼 때는 오히려 50인치 제품이 42인치 제품을 앞지르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가정에서 50인치 PDP TV가 40인치대를 앞서는 것은 국내가 유일할 정도”라고 밝혔다.
SD급 42인치 PDP TV의 가격은 대략 500만원대에 형성돼 있으나 HD급 50인치 제품의 경우 평균 1000만원대에 머물러 2배 이상의 가격 격차가 발생한다.
LG전자는 산업용을 포함하더라도 50인치급 PDP TV와 42인치·40인치 PDP TV와의 판매비중은 1대 1의 비율을 기록 중이며 산업용을 제외할 경우에는 50인치급 PDP TV가 앞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PDP TV를 구매하는 고객층은 가격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데다 과시 측면에서 큰 인치대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또 국내 주거평수가 일본이나 유럽보다 크다는 점도 50인치대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주거 평수가 큰 미국의 경우 50인치급은 프로젝션을 선호해 PDP TV로는 40인치대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그동안 40인치 PDP TV를 전면에 내세운 명동 롯데백화점 가전매장이 최근 50인치 PDP를 디스플레이하는 등 유통업체들도 고가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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