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SLR 디지털카메라 등장
100만원대 일안렌즈반사식(SLR)카메라가 등장, 500만화소급 이상 디지털카메라시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100만원대의 SLR 디지털카메라가 비슷한 가격대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의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어 SLR기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여부가 하반기 디지털카메라 시장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LR 디지털카메라는 보통 600만원에서 1000만원대의 전문가용으로 일반소비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콤팩트기종과는 차이가 있었다.
캐논 카메라를 수입·판매하는 LG상사는 올 상반기 EOS-10D를 통해 국내 SLR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20일 100만원대 초반의 보급형 SLR 디지털카메라(모델명 EOS-300D)를 내놓고 시장점유율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니, 올림퍼스의 2파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상사 지홍민 과장은 “100만원 초반대 SLR 디지털카메라가 500만화소급 줌 디지털카메라의 시장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2개인 총판업체를 8개로 늘리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EOS-300D의 예상 판매량은 월평균 2000대에 다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이 시장을 선점해온 소니와 올림퍼스는 각각 콤팩트 또는 SLR 신기종으로 맞대응, 시장수성에 나섰다.
500만화소급 시장에서는 그동안 소니와 올림퍼스의 콤팩트기종인 사이버 샷 F717과 C-5050이 판매순위 1, 2위를 기록하면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는 캐논의 이같은 도전에 맞서 이르면 오는 9월 F717의 후속모델인 800만화소급 콤팩트줌 디지털카메라(DSC-F828)를 내놓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니는 사이버 샷 F828이 묵직한 느낌의 검정색에 대구경 렌즈를 채택했고 수동기능을 대폭 강화, 캐논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도 10월 호환성을 높인 ‘포서드 시스템(Four Thirds System)’을 채용한 SLR 디지털카메라(모델명 E-1)로 캐논에 맞대응, 고화소 디지털카메라 시장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