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소게임업체 `대반격`

막고야 등 야심작 비공개 베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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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진주들이 쏟아진다.’

 올 여름방학이 ‘리니지2’ ‘탄트라’ ‘A3’ ‘세피로스’ 등 이미 잘 알려진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온라인게임의 대접전이었다면 하반기는 무명업체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막고야, 지모스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길게는 5년 이상 걸려서 만든 온라인게임 비공개 베타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으며 하반기 안에 모두 오픈 베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이너리그들의 야심작=하반기 마이너리그 업체들의 온라인게임들은 무협, 롤플레잉게임, 1인칭 슈팅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온라인게임업체 지모스(대표 전민수)는 서바이벌 1인칭 액션슈팅게임(FPS) ‘리미트 온라인’을 개발, 9월중 비공개 베타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지모스는 회사설립 후 5년간 FPS 게임개발에만 몰두해왔다. 막고야(대표 홍동희)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루넨시아’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대작으로 여성유저들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화권을 겨냥한 무협 온라인게임도 쏟아진다. 씨알스페이스(대표 장원준)가 개발한 3D 무협 온라인게임 ‘디오’를 비롯, 시아스튜디오(대표 조현태)의 콘솔 온라인 ‘시아’, 이미 오픈베타 서비스중인 SR코리아(대표 이호준)의 ‘운무’ 등이 대표적. 신생 게임업체 재미인터랙티브(대표 황우빈)가 개발한 첫 작품 ‘트라비아’, 지스텍(대표 허건행)의 ‘천상의 문’ 등도 3D MMORPG로 관심을 모으며 비공개 베타서비스중이다. 조이맥스가 개발한 ‘실크로드 온라인’도 9월 비공개 베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출전선에는 이미 청신호=이들 게임은 대부분 비공개 테스트중이며 9월 중순 께 오픈될 예정이지만 이미 중화권 시장에 수출됐다. 마이너리그 작품들이기는 하지만 탁월한 그래픽과 시나리오 등으로 이미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SR코리아는 대만 마야온라인과 계약금 70만달러에 게임을 수출했으며 조만간 중국, 일본 업체들과도 수출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스텍의 ‘천상의 문’도 계약금 50만달러에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수출됐으며 ‘시아’ ‘디오’ ‘트라비아’ ‘루넨시아’ 등 다른 게임들도 이미 중화권 게임업체와는 수출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문제는 마케팅과 서비스 안정화=이들 업체의 성공을 가늠할 열쇠는 얼마나 튀는 마케팅으로 눈이 높아진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 마케팅 비용이라고 해도 많아야 10억원 수준인데 이미 포화시장에 이른 국내 시장의 높은 장벽을 어떻게 뚫느냐 하는 것이 이들의 숙제다. 방법은 두 가지로 대형 퍼블리싱업체와 손잡고 공동 마케팅을 벌이거나 게릴라 마케팅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막고야와 재미인터랙티브, 지모스는 각각 대형 퍼블리싱업체 엠게임과 CCR, NHN를 통해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조이맥스는 야후와 손잡았다. 반면 시아스튜디오는 로드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이밖에 온라인게임 서비스 경험이 적은 이들 업체가 게임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안정화시키는가도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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