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SL 장비 공급 2분기 20.5% 증가

 디지털가입자회선(DSL) 장비 공급이 계속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및 중남미 지역 판매호조에 힘입은 2분기 세계 DSL 장비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반에 비해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세계시장에서 DSL 장비공급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DSL액세스멀티플렉서(DSLAM) 포트 판매량은 980만 유닛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만 유닛 증가했다. 특히 CPE(Customer Premise Equipment) 출하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9.5%나 늘었다.

 가트너는 케이블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에서 DSL 장비의 판매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유럽과 중국에서는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같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트너의 가우리 바바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성장이 눈에 띄며 CPE의 판매가 CO(Central Office) 장비를 따라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포트당 이익은 지난 1분기 95달러90센트에서 84달러로 낮아지는 등 DSL 장비판매에 따른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가트너측은 “이제 업체들의 DSL 장비 도입의 관건은 비용”이라면서 “가격은 계속 도전을 받을 것이며 업체들은 비용효율성이 높은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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