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비벤디와 제휴 타진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가 다국적 미디어업체 비벤디유니버설과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사 케이블 인프라를 이용해 영화·TV프로그램 등 비벤디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송사업 전망을 낙관해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컴캐스트는 비벤디의 엔터테인먼트사업부 자산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이번 제휴가 비벤디 엔터테인먼트사업부 매각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컴캐스트가 인수보다 제휴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 비벤디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부상했던 MGM이 지난달 인수계획을 포기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비벤디의 엔터테인먼트사업부 인수 전 참가후보로는 NBC 모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리버티미디어, 비벤디의 이사이자 시그램그룹의 창업가문 출신 에드가 브론프먼, 석유재벌 마빈 데이비스 등이 남아있다.

 막대한 부채에 시달려온 비벤디는 유니버설영화사와 TV프로그램 제작업체, 일부 테마파크 등을 매각할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세계 유수의 미디어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컴캐스트는 미국 41개주에서 2100만명의 케이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사이파이와 트리오 등 인기 케이블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비벤디와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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