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위원회가 디지털방송 이용요금 승인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적정수준의 요금체계 수립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도봉·강북 일부 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범방송에 돌입한 큐릭스(대표 원재연)는 방송위에 2만원, 3만원, 4만원 등 상품별로 3가지 이용요금을 신청했으나 방송위가 이의 처리를 미루고 있다.
큐릭스측은 디지털방송의 채널 수가 급증하면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 비율이 높아지는 데다 아날로그 방송과의 차별화를 위해 상당폭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TV의 기본형 상품 가격이 케이블TV 출범 당시와 동일한 1만5000원으로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는 만큼 현실화된 이용요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큐릭스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SO들이 아날로그 케이블TV의 기본형 상품가격을 인상해 달라는 요구를 수차례 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과 유사한 진통을 겪고 있다”며 “장기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적정 수준의 가격 인상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내년 초 디지털 본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한 관계자도 “디지털 케이블TV 상품의 최소 가격은 2만5000원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며 “유료 방송의 요금체계를 현실적으로 수립해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방송위는 디지털방송을 실시중인 경쟁매체 스카이라이프의 상품가격과 형평성, 시청자 보호논리 등을 따져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신규 서비스인 디지털 케이블 방송의 요금체계를 새롭게 마련해야 하는 만큼 승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방송위는 금주 중 큐릭스·씨앤앰커뮤니케이션·브로드밴드솔루션즈 등 주요 MSO 및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준비사업자와 적절한 디지털방송 이용요금 및 채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도할 계획이어서 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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