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주요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행정자치부가 전자정부와 관련해 주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자정부사업이 단순한 기술적인 사업,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결국 정부의 혁신, 특히 업무프로세스의 혁신이라든가 조직혁신 등과 밀접히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일반행정조직의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행자부가 좀더 강력하고 폭넓은 권한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행자부가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추진과 관련해 현재의 기능보다 폭넓은 기능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부 정보화를 추진해온 정통부의 역할과 관련해 “아직 정통부가 위원회 측에 공식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며 “행자부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 해서 정통부의 역할이 다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자정부 로드맵을 주제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전자정부사업은 우리 행정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관여하면서 중재도 하고 조정도 해나감으로써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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