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조원 가까운 사상 최대의 반기 순익을 올린 SK텔레콤이 ‘소박한’ 직원 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최근 ‘변화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경영혁신의 고삐를 죄고 있는 SK텔레콤 표문수 사장은 4600여 전 임직원과 가족에게 친필사인과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동봉한 ‘행복편지’를 발송했다. 표 사장은 지난 7월부터 ‘임직원 대상 TV IR’, 연수원을 통한 정기 ‘임직원 가족행사’ 등 내부 추스르기에 부쩍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다.
고객과 주주들은 물론 직원들 또한 만족경영의 대상이라는 취지에서 표 사장의 행복편지는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한 결과 상반기 최고실적을 달성했으며, 이 모든 성과는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묵묵히 믿고 지지해준 가족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독려했다.
특히 편지와 함께 동봉한 문화상품권은 여름휴가철 가족과 더불어 문화·여가생활을 즐기라는 뜻의 격려선물. 임시직을 포함해 총 6억원의 비용밖에 들지 않았지만 표 사장이 직접 챙긴 뜻밖의 선물에 가족 또한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사상 최고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의 다소 ‘검소한’ 선물에 약간 실망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 직원은 “후발 경쟁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한 점을 이해하지만 휴가철 특별보너스 정도는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솔직한 감정을 토로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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