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일본 네티즌이 인터넷 질의를 하면 응답시간이 평균 5msec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 사용자들은 이제까지 국내에 루트서버가 없어 미국 서부를 두번이나 들락거리느라 토털 500msec을 소요해야만 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루트 및 컴넷 gTLD서버의 한국유치는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것입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 및 정보통신부와 루트DNS 미러사이트 및 컴넷 gTLD 네임서버 제공 협정식을 위해 방한한 서정준 미 베리사인 한국총괄 이사는 일본, 홍콩에 이어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세번째로 gTLD 네임서버를 갖게 됐다며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J서버 미러사이트인 루트DNS와 달리 컴넷 gTLD는 전세계에서 이미 운영중인 13개 서버 중 하나를 한국에 옮겨오는 것으로 한국의 놀라운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인해 가능했다는 것이 서 이사의 말이다.
“위치나 조건으로만 보면 싱가포르가 오히려 더 좋은 입지지만 인터넷 강국이자 동북아 허브를 구상하는 한국의 전략과 잘 맞아떨어져 최종 결정된 것입니다.”
서 이사는 1·25 인터넷대란 이전인 이미 3년 전부터 한국에 기간서버를 제공하는 논의가 일어났지만 당시는 인터넷 트래픽량이 그리 크지 않아 유보됐다며 그 동안 한국내 기간서버 유치를 위해 국내 안팎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에 옮겨오게 될 컴넷 gTLD서버는 현재 미국 서부 마운틴뷰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버가 가장 유력하며 올말까지 행정적인 절차를 위한 페이퍼컴퍼니 설립, 서버구입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 운영은 미국 본사에서 원격으로 하겠지만 각종 노하우나 통계자료 제공 등의 지원은 적극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글.kr 서비스가 시작되면 베리사인이 관여하는 한글.com 사업도 덩달아 동반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설립하는 페이퍼컴퍼니를 베리사인의 다른 사업을 위한 한국지사로 전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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