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b 전용 이더넷 `밀물`

기존 제품보다 값 비싸지만 기능 개선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에 전용장비 출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용 기존 장비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는 하나 기능개선이 이뤄져 시장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표준안 확정 이후 꾸준한 성장세인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은 종전에는 기존 기가비트 스위치에 10기가비트용 모듈을 장착,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형성돼 왔으나 다국적 스위치업체들의 한국지사가 10기가비트 전용제품군을 국내시장에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전용장비는 기존 10기가비트 지원장비보다 스위칭 용량이나 부가 기능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버스톤네트웍스코리아(대표 이현주)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10기가비트 전용장비인 ‘XGS시리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4월 본사 차원의 신제품 발표행사에 따라 관련제품을 선보인 리버스톤은 다음달부터는 국내시장에 실제 제품을 공급하고 이에 맞춰 각종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현주 사장은 “이번 제품은 10기가비트 전용 아키텍처를 장착, 10기가비트 이더넷의 성능을 100% 구현할 수 있다”며 “가격 측면에서도 총소유비용(TCO)을 고려한다면 기존 장비에 비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네트웍스코리아(대표 류재필)는 이달 말 10기가비트 전용장비인 ‘넷아이언 40G, 빅아이언 MG8’를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 상반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넷월드+인터롭 전시회에서 선보인 것으로 파운드리코리아는 넷아이언은 통신사업자, 빅아이언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류재필 사장은 “이미 몇몇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영업을 벌여왔다”며 “국내에 제품이 들어오는 대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대표 박희범)도 4분기를 겨냥해 새로운 10기가비트 전용장비를 국내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군과는 별도의 브랜드 전략을 구사,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10기가비트 전용장비가 기존 장비에 비해 비싸 본격적인 도입이 이뤄지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업체들은 기존 고객의 투자보호를 위해 당분간 기가비트 스위치 및 10기가비트 전용 모듈을 지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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