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재난방송 매체로 위성방송 선정 유력시

 행자부가 국가 재난방송 매체 선정과 관련해 당초 방침을 유지, 위성방송을 활용하는 게 유력시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행자부는 지난 1일 위성방송과 케이블TV의 매체비교 설명회 이후 가진 자문단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위성방송이 케이블TV에 비해 재난방송 매체로 효율적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행자부 재해대책담당관실 관계자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아날로그 케이블TV를 재난방송 매체로 채택할 경우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는 지상파TV와 중복투자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자문단회의에서는 케이블TV는 디지털 전환 이후 고려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해 KBS1을 통한 시범방송을 실시하면서 일정 수량의 수신기를 보급했기 때문에 지상파TV를 기본 매체로 하고 위성방송을 보조매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위성방송을 재난방송용 매체로 지정할 경우 당초 물의를 빚었던 수신기 구매 및 월사용료 문제 등은 추후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잠정적인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행자부는 회의에서 수렴된 내용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재난방송시스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는 당초 위성방송 셋톱박스를 일괄구매해 재난방송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 케이블TV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비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방송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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