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과의 가격경쟁 격화 및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물가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6월보다 0.5%가 내려 지난 4월 이후 4개월째 하락 행진을 지속했다.
한은은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 가격이 올랐으나 중국 및 유럽과의 가격경쟁 격화와 원화환율 하락으로 운송장비·일반 기계 및 장비·섬유의복·가죽 등 대부분의 공산품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산품은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1.2%), 일반기계 및 장비(-1.4%),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0.5%), 운송장비(-2.1%) 등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1.8%), 굴삭기(-2.0%), 보조기억장치(-2.2%), 무선전화기(-2.5%), 캠코더(-12.1%), S램(-2.6%), VCR(-4.1%) 등의 수출가격 하락 폭이 컸다. 농수산품은 농산품(-1.2%)이 환율 하락 등으로 내린 반면 수산품(0.3%)은 약간 올라 전체적으로 0.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원화환율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수입 자본재(-1.4%)와 소비재(-1.3%)가 내렸으나 원유 등 원자재(0.3%)는 소폭 상승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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