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무선 데이터 호환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키보드가 국내 첫 선을 보인다. 특히 기존 적외선, 고주파방식 무선 키보드와 유사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무선 주변기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로직테크놀로지(대표 김우성 http://www.bluelogic.co.kr)는 이달 말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가 적용된 키보드 ‘블루투스 트랙볼 키보드·사진’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 박태준 이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홈시어터 PC, 차량용 PC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 내수시장에도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제품인증이 끝나는 이달 말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블루투스 키보드의 결정적 단점이던 부팅모드를 지원한다는 점. 컴퓨터가 고장날 경우나 재설치를 할 때 기존 제품은 다른 유선 키보드를 통해 부팅모드에 들어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 제품은 이같은 단점을 해소했다. 또한 도스, 윈도98, ME, 2000, XP 등의 다양한 OS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팜 계열의 블루투스 PDA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이 회사 박태준 이사는 “블루투스를 적용한 휴대폰, PDA 등 휴대형 단말기가 늘어남에 따라 매월 윈도CE, 심비안 등의 OS와도 호환되도록 개발할 예정”이라며 “키보드와 USB방식 수신부를 포함해 10만원 미만에 소비자들께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루로직테크놀로지는 이 제품으로 BMW, 벤츠, 태블릿PC 업체 등의 외국업체에 수출을 먼저 진행해 왔다.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는 IR 또는 RF방식과 비교할 때 상호간섭이 없고 360도의 높은 수신감도, 10m의 수신거리 등의 측면에서 각광받아 최근 스마트폰, 휴대폰 등의 정보기기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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