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대박공식 풀다
‘창업투자업계에 모처럼 웃음살이 피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80여일 앞둔 시점에서 ‘인터넷수능’ 수혜 회사로 꼽히는 메가스터디와 디지털대성의 코스닥등록 시기가 다가오면서, 몇몇 창업투자회사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두 회사에 투자한 우리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KTB네트워크 등 창투사들의 평가수익은 모두 1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이달 말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주간사 굿모닝신한증권)를 신청할 예정이며, 디지털대성은 지난달 23일 코스닥 예심을 통과해 현재 공모를 앞두고 있다.
수능 수험생 가운데 30%(20만명)를 회원으로 확보한 메가스터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03억원에 순익 68억원, 디지털대성은 매출 125억원에 순익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메가스터디는 우리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가 각각 8억원(24만6000주), 7억원(22만주)을 주당 3250원에 투자했다. 예상공모가 2만원(액면가 500원)에 코스닥에 진입하게 될 경우 약 42억원, 37억원의 이익실현이 가능하다.
한국기술투자 박동원 상무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의 경우 공모가의 3배 수준에서 시장 주가가 형성돼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향후 메가스터디를 통한 투자이익 실현 규모는 1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KTB네트워크, 기보캐피탈 등이 투자한 디지털대성도 만만치 않은 수익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주당 1333원에 1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대성 지분 75만주(20%)를 확보하고 있는 KTB네트워크의 경우 공모가가 4000∼5000원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모가로만 최소 3배 이상의 수익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가 5000원 기준으로 30억원 이상의 이익실현이 가능하다. 장외거래가 및 시장 주가를 감안할 때 최소 50억원 이상의 순익이 예상된다.
또, 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보캐피탈도 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점쳐볼 수 있다.
디지털콘텐츠 투자심사역인 한국기술투자의 안근영 벤처본부1팀장은 “메가스터디는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코스닥 교육주와 달리 NHN, 엔씨소프트, 웹젠 등 인터넷 테마주와 같이 영업이익률 50%대의 우량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며 “게임, 쇼핑몰 등과 함께 인터넷 관련주들 사이에 새로운 테마군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 교육주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 시장이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벤처캐피털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 주는 효자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