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전성기 다시 온다"

IT기술 전환기…디지털기기 수요 기대

 

 지난 2년간 정보기술(IT)산업이 침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IT산업이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신호(25일자)에서 비록 지난 20년 동안 고성장을 누렸던 개인용컴퓨터(PC)의 올해 성장률이 4% 전후에 머물고 소프트웨어도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 전망이지만 곧 IT업계가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제품·기술 전환의 연장선상에=비즈니스위크지는 그 근거로 최근의 IT불황중 PC부문은 70년대 중대형, 80년대 미니컴퓨터시대, 이후 PC시대로 전환하면서 이전에 미니컴퓨터가 고전했던 것과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최근의 PC불황도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보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현재의 IT산업 고전에 대해서도 “바로 IT분야에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IT산업은 아직 가라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십년 뒤에나 성숙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속적인 기초기술 발전=특히 IT혁명은 이전의 철도 및 전기 등 기술변화와 유사한 점을 많이 갖고 있지만 디스크드라이브 용량이나 인터넷 접속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등 “기초기술이 침체되지 않고 더욱 발달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 몇년간 IT산업 가치에 대한 거품론이 득세해 온 가운데 최근들어 부쩍 IT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탈출지표 보인다=실제로 올 상반기 전세계 기업의 IT투자는 약 4% 증가하는 등 IT분야가 오랜 기간 겪었던 불황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또 내년 기술 소비 증가율은 6%로 높아지고, 2005년에는 지난 10년간의 평균치인 10% 수준에 다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GDP의 10% 이상이 기술산업으로부터 창출되는 등 최근 침체된 경제회복도 상당부분 IT산업의 성장에 달려 있다고 BW는 지적했다. 한편 많은 신기술 중에서 최근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폰에 컴퓨터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과 같이 디지털 대중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들이 가장 유망하며 이는 IT기업들에 수년간 최대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DVD플레이어 및 MP3플레이어 등 일반 소비자 제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지는 IT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고객을 위해 기존 제품의 성능을 높이기보다 좀 더 싸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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