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김정주 사장(36)이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이주하면서까지 일본시장 공략에 혼신을 다하고 있어 화제다.
게임업체들이 일본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수년 전부터 지사나 법인을 설립,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CEO가 가족까지 모두 데리고 일본에서 살면서 최전선을 누비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여기에는 국내 사업의 경우 공동대표인 정상원 사장이 이끌고 있어 심리적 부담이 적은 것도 큰몫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부인과 자녀를 모두 동반하고 일본에서 살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이란 게 주변의 시각이다.
이로 인해 게임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일본시장 공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일본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비교적 남들보다 이른 99년부터 일본 시장에 진출, 다양한 게임사업을 벌여왔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 후발업체인 그라비티 등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동안 투자한 공에 비해 열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사장이 일본에서 거주하며 게임방사업과 ‘바람의 나라’ ‘일랜시아’ ‘어둠의 전설’ 등 다양한 게임의 보급에 힘쓸 경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넥슨측은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일본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게 됐으며 무엇보다 CEO가 직접 사업을 총괄, 신속한 판단과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일본에서 약 3억5000만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4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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