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잦은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고객 붙잡는다

 ‘눈 돌릴 틈을 주지 말라.’

 계속되는 가입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OL이 서비스의 잦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방문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과거 AOL은 1년에 한 번 정도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정책을 채택했으나 최근에는 10개월 동안 3번이나 새 서비스를 내놓을 정도로 업그레이드가 잦다.

 이는 ADSL 및 케이블망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지역전화사나 케이블TV업체 또는 보다 저렴한 경쟁 전화접속서비스 업체로 빠져나가는 관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AOL은 지난주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AOL9.0 최적화’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AOL8.0’ 공개, 지난 3월 ‘AOL8.0 플러스’ 발표 등 AOL의 숨가쁜 행보의 일환이다. 올 가을에는 전화접속 가입자들까지 포함하고 일부 기능이 추가된 ‘AOL9.0’을 선보일 계획이다.

 AOL은 “빠른 혁신 사이클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AOL9.0 최적화 버전은 보다 편리한 e메일 관리, 스팸메일 차단, 멀티미디어 인스턴트 메신저, 자녀의 인터넷 사용 감독, 방화벽 기능 등이 추가 또는 강화됐다. 또 비자카드와 제휴, 10대 회원들을 대상으로 직불카드도 발급한다.

 화제를 모았던 블로그 기능은 올 가을 발표될 ‘AOL9.0’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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