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진이 디지캐스트 사장

 “올 하반기부터 새로 출시된 프래임싱크로나이저(FS)를 내장한 멀티키어 제품군을 주축으로 외산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승산이 있다.”

 디지캐스트(대표 강진이 http://www.digicast.co.kr)가 오랜 침묵을 끝내고 신규로 두 종의 디지털 멀티키어 제품을 내놓으며 PP·SO 디지털전환을 겨냥한 케이블시장 공략에 나섰다.

 강진이 디지캐스트 사장은 “그래스밸리와 리치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기능면에서 국내 여건에 맞지도 않고 실제 가격도 비싼 편”이라며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음향 영상 컨버터 세분야로 나뉜 회사 제품군에 대한 홍보와 영업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디지캐스트는 YTN과 3R, 일본 방송장비업체인 이케가미가 공동출자해 만든 회사다. 그동안 방송용 디지털분배기를 비롯해 생산해낸 SD HD급 플랫폼 장비만도 모두 10여종. 지난 한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을 비롯해 KBS, 경인방송, 홈쇼핑채널 등 상당수 방송제작사에는 디지캐스트 장비들이 도입돼 있다.

 강 사장은 설립 후 지난 3년 동안의 침묵에 대해 “디지털방송장비 전문개발업체로 색깔을 바꾸기 위해 그동안 방송 SI사업부와 영업부분을 대폭 축소하고 연구개발 분야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국산방송 업체들이 소외되고 있는데 대해 방송국 출신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국산화율을 높이고 첨단 기술의 육성을 위해서라도 외산 업체와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디지캐스트의 최대주주는 YTN. 3R와 이케가미도 상당수 지분을 확보했다. 강 사장은 구 동양방송 기술국과 KBS기술국, YTN기술국장을 거쳐 지난 2001년 디지캐스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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